25개 펀드 수탁고 1394억
매주 20~40억씩 자금 유입
증권사 MTS 중심 판매 집중
자산운용업계 공동 자산배분펀드 브랜드 ‘디딤펀드’가 출시 이후 100일 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며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딤펀드는 장기 연금 투자에 효과적인 자산배분펀드 중 밸런스펀드(BF) 유형의 연금 상품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5개 디딤펀드의 수탁고(설정원본)는 1천394억원으로, 출시일(9월 25일) 대비 599억원(75.4%)이 증가했다. 펀드 출범 초기를 제외하고 주간 20억~40억원대의 자금이 꾸준히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디딤펀드 유입 자금은 연말 세액공제 목적의 일회성 자금뿐 아니라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적립식 투자를 하는 자금으로 분석됐다.
업권별 판매 비중을 보면 증권사가 8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10%), 보험(5%) 등이 뒤따랐다. 특히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디딤펀드 단축 경로를 구축한 증권사 중심으로 판매가 집중되는 양상이었다. 현재 단축 경로를 구축한 증권사는 삼성·하나·신한·KB·우리·NH·iM·대신증권 8개사다.
지난해 9월 펀드 출시일 이후 연말까지 25개 전체 디딤펀드 평균수익률은 3.29%였다.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는 6.41%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4분기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국면에서 국내·외 증시는 일부 조정을 받았으나 디딤펀드는 비교적 견조한 성과를 기록했다”며 “디딤펀드가 자산배분펀드로서 ‘간단한 분산투자·단단한 연금준비’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지역별·자산별로 분산된 장기 연금투자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디딤펀드가 해외자산을 편입하고 있고, 위험자산인 주식 편입한도는 50%로 제한하지만 일부 디딤펀드는 금, 원유, 리츠 등 대체자산에 투자해 리스크를 분산했다는 설명이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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