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1∼2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51만8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감소했다.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3년 346만TEU와 지난해 356만TEU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 기록을 경신했으나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올해 인천항의 국가별 물동량 감소율은 중국 7.7%, 베트남 3.6%, 태국 6.1%, 대만 22% 등이다.
인천항의 벌크(컨테이너로 운송되지 않는 화물) 물동량도 올해 1∼2월 1천442만6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IPA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국내 건설경기 침체, 내수용 중간재 수요 부진 등을 물동량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연간 물동량 목표치로 360만TEU를 설정한 IPA는 물동량을 다시 늘리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IPA는 선광과 한진을 비롯한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 4곳과 함께 이날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선사와 포워더(운송대행업체)를 대상으로 홍보·네트워킹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IPA는 앞서 수출입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으며 철강과 자동차 등 10대 주요 수출입 품목을 다루는 물류업체나 선사를 방문해 지속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IPA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다른 항만에 비해 수입 물동량이 많은 인천항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경기 상황과 물동량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맹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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