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굶주린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구하려고 민가나 도로를 건너다 교통사고 즉 ‘로드킬’ 사고가 늘고 있다. 겨울철은 산속에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맷돼자 등 야생동물들에게는 먹이를 찾아 민가에 까지 출몰하는 등 활동 반경이 넓다. 특히 야생동물들이 밤중이나 새벽 시간대에 주로 활동하다보니 운전자들이 미쳐 발견하지 못하면서 충돌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전북특별자치도내 경우 로드킬 사고가 최근 매년 1천300~5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물 사체 발견으로 신고된 건수여서 실제 발생하는 로드킬 사고 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로드킬 다발생 구간도 4곳에서 최근 9곳으로 늘어나 사고발생 위험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산림·하천·농경지가 밀접한 도내 지형특성상 야생동물들의 도로횡단 등 노출 가능성이 높아 다발생 위험을 안고 있다. 도로관리도 중요하지만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로드킬은 야생동물들의 희생 문제를 넘어 무엇보다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위협이 심각성이다. 특히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 이처럼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로드킬 사고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야생동물 출몰 구간에서 즉시 속도를 줄이고 전방을 주시하고 가로등이 없는 어두운 도로에서는 상향등을 켜서 시야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특히 산의 지형을 끼고 있는 도로나 숲이 우거진 국도 등에서는 규정속도 보다 20% 이상 감속운행하는 게 안전하다는 것이다.
겨울철은 야생동물들에게는 먹이 구하기 어려운 혹독한 시기다. 숲이나 덤불도로 가장자리에서 불쑥 튀어 나오기 일쑤여서 운전자들에게는 큰 위험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인간의 편의를 위한 도로가 야생돌물에게는 생존을 위한 위험스러운 장벽일 수 있다. 사람 생명보호가 가장 중요하지만 먹이 때문에 나온 야생동물의 보호도 중요하다. 운전자들의 배려로 야생동물들도 안전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자.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단독]세계 3000마리 남은 '희귀새', 연천에 20마리 나타났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512/09/278052b0-a662-4dd4-9445-31a3b34491ba.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