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가구 사회적 안전망 절실하다

2025-09-14

한 부모가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가구’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부모 가구는 양부모 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계와 돌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삶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제주지역 청년 한부모 가구는 양부모 가구에 비해 취업률·소득·자산 축적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에서는 청년 유자녀 가구 중 한부모 가구 비중이 9.7%로 전국 평균(7.6%)보다 높아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필요성이 요구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청년(20~39세) 한부모 가구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년 유자녀 가구 가운데 한부모 가구 비중은 7.6%였다.

제주지역은 청년 유자녀 가구 1만4795가구 중 1436가구가 한부모 가구로, 전국보다 2.1%포인트 높은 9.7%를 기록했다.

경제적 격차도 뚜렷했다. 한부모 가구주의 연간 중위소득은 2733만원으로, 양부모 가구주 5197만원 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주거 여건에서도 차이가 컸다.

제주지역 한부모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22.1%로 양부모 가구(47.0%) 대비 24.9%p 낮았다.

한부모 가구주의 주택 소유 비중은 남자(31.9%)가 여자(21.7%)보다 10.2%p 높았다.

주택 자산가액은 ‘6000만~1억5000만원 이하’ 구간에 몰려 있어 자산 축적 기반이 취약했다.

청년 한부모 가구주의 취업률은 65.0%로, 양부모 가구주(86.9%)보다 21.9%p 낮았다.

특히 20대 초반 가구주의 경우 취업률이 32.7%에 그쳐 같은 연령대 양부모 가구주(53.2%)와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한부모 가구가 겪는 어려움은 우리 사회의 심화된 불평등과 사회적 안전망의 부족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가정구조의 변화 추세를 보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한부모 가구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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