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계 여성특화 보험상품 개발 선도...기업문화도 여성친화적 요소 반영
- 모바일 앱 전면 개편 시 여성친화적 서비스 강화...여성 건강 카테고리 신설
- 올해 매 분기 역대급 실적 기록...여성특화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보험 확대 주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한화손해보험이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여성친화 요소를 뿌리내리고 있다. 여성에 특화된 보험상품 개척에 이어 내부 기업문화도 여성친화적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 역시 여성을 배려한 서비스를 강화하며 '여성특화보험사'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자사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하면서 여성친화적 서비스를 강화했다. 임신, 출산과 같은 여성 건강과 관련된 보험금 청구 시 별도의 '여성 건강' 카테고리를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이번 모바일 앱 개편은 비대면 디지털 창구 기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기존 장기보험, 자동차보험 등 이원화돼 있던 앱을 하나로 통합해 고객들이 하나의 앱에서 모든 보험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여성을 잘 아는 보험사에 걸맞은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과 공공기관에게 부여하는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아동 양육 등 일과 일상 사이의 균형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난임치료 휴가제도(최대 90일) ▲배우자 출산 시 아빠휴가(유급 16일) ▲산후우울증 등 임신·출산 관련 단체보험 지원 등을 운영하며, 출산·양육 위한 가족 친화적인 임직원 복지 프로그램들로 건강한 조직문화 구축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한화손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저출산 위기 극복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과 함께 여성 난임 예방과 치료, 출산력 회복 등 여성건강 관련 분야의 의학 기술력 증진을 위해 매년 1억원씩 5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올 '임산부의 날'에는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현장 방문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보험업계에서는 여성 특화 상품·서비스 개발에 가장 돋보이는 보험사로 한화손해보험을 꼽고 있다.
지난해 7월 처음 출시한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은 총 17건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해 여성보험시장에서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나타냈다.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며, 1.0 버전에서는 임신, 출산, 폐경 등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주요 질환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여성통합암진단비', '난임Care패키지' 등 차별화된 보장을 제공했다.
최근 출시한 3.0 버전은 보장 영역을 더 확대해 정신질환과 흉터치료까지 탑재하고 있다. 특히 식사장애입원치료비, 특정 스트레스관련특정신질환진단비 등 여성 고객의 수요가 높은 보장을 새롭게 도입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같은 여성특화보험사를 표방하며 관련 상품에 집중한 결과, 실적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손보는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올 3분기 910억원의 당기순이익, 누적으로는 3457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77.4%, 36.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4조2260억원, 462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0%, 4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보유계약 CSM은 3조93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16억원 늘어났다. 장기 보장성 신계약 매출도 3분기까지 53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여성 특화보험을 중심으로 한 차별화 전략이 보장성보험 시장에서 두각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여성보험 시장의 경쟁력 강화로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여성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전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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