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성덕환 미술팀 선임기자가 ‘2025 이도영 시사만화상’ 우수상을 받았다. 전국시사만화협회는 성 기자(사진)의 ‘시사2판4판-호수 위 달그림자’(주간경향 2025년 2월 17일자) 를 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2일 알렸다.

이 작품은 수많은 내란 혐의 관련 증언·증거를 두고 “호수 위 달그림자 쫓아가는 느낌”이라며 부인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왜곡된 현실 인식을 풍자한다. 심사위원단은 “전투적이고 직설적인 시사만평 속에서 은유와 함축의 만화적 표현을 적절하게 활용함으로써 풍자와 해학의 정신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하종원(선문대)·박영규(상지대)·백정숙(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심사를 맡았다.
이 상은 올해 ‘시대를 그리는 펜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공모를 진행했다. 대상 수상작은 권범철 작가의 ‘검찰독재정권 2022.05.10~2025.04.04’(한겨레 2025년 4월 5일자)이다. 우수상은 소리 최민 작가의 ‘시사만평’(민중의소리), 특별상은 이정헌 작가의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응원합니다’이다.

이도영 시사만화상은 시사만화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시사만화 효시로 평가받는 이도영 화백(1884~1934) 업적을 기리려고 2008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2일 한국 시사만화 시작을 알린 서울 종로구 대한민보 옛터에서 ‘시사만화의 날’ 행사와 함께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