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로 가는 물동량 뚝… 관세 '부메랑' 현실화"[글로벌 모닝 브리핑]

2025-04-28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관세에 중국발 미국행 컨船 45% 급감

미중 무역전쟁이 실물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27일(현지 시간) 공급망 데이터 수집 업체 비지온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20피트 컨테이너 예약 물량은 1년 전에 비해 45%나 감소한 것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집계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 화물선의 숫자도 26일 현재 40척으로 이달 초 대비 40%가량 뚝 떨어졌습니다. 홍콩 화물 운송 업체 이지웨이에어프레이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중국발 미국행 화물량은 예년에 비해 약 50% 축소되는 등 항공 화물량도 급감했습니다.

대만 선사 TS라인 측은 최근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으로 가는 일부 화물 서비스를 중단했는데 ‘미국행 화물 수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문제는 관세 충격이 이제 시작이라는 데 있는데요. 실제로 중국발 화물의 주요 미국 관문인 로스앤젤레스(LA)항에 다음 달 4일 도착할 물량은 1년 전보다 3분의 1가량 줄었습니다.

美 재무 “중국과 ‘모든 측면’서 접촉 중… 中이 긴장 완화 나서야”

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8일(현지 시간) 미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 행정부는) 모든 측면에서 (무역 협상과 관련해) 중국과 접촉하고 있다”면서 중국과의 무역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중국이 (무역 긴장) 완화에 나서야 한다. (100%가 넘는) 관세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51번째 주" 발언에 반미 정서 휩쓴 캐나다…자유당 재집권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공세와 ‘미국 51번째 주’ 발언 등으로 반미 정서가 최고조에 달한 캐나다에서 자유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 치러지는 캐나다 총선에서 자유당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캐나다 CBC방송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자유당 지지율은 42.5%로 보수당(38.7%)을 3.8%포인트 앞섰다. 이어 블록퀘벡당 23%, 신민주당(NDP) 5%, 녹색당은 1%를 기록했습니다. 자유당이 과반(하원 338석 중 172석)을 차지할 확률은 74%로 집계됐고요, 최다 의석 확보까지 포함하면 총선 승리 확률은 91%에 달합니다.

'원전 굴기' 속도 내는 中, 건설 승인 원전 합치면 美 넘어선다

글로벌 원전 강국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중국이 추가로 10기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승인했습니다. 건설 중인 원전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중국은 2030년께 원전 설비 용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달 27일 열린 상무회의에서 팡청강 원전 3기 공정 등 10기의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습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광시좡족자치구 팡청강 원전 3기, 광둥성 타이산 원전 2기, 저장성 싼먼 원전 3기, 산둥성 하이양 원전 3기, 푸젠성 샤푸 원전 1기 공정으로 각 2기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모두 10기의 원자로가 신규 건설 승인을 받았으며 건설 비용은 총 2000억 위안(약 40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웨이, 새 AI 가속기 개발 착수… H100 정말 넘어설까

중국 화웨이가 신형 인공지능(AI) 가속기 ‘어센드 910D’ 개발에 착수했다. 현 세대인 어센드 910C 대량 출하와 함께 차세대 칩셋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것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화웨이가 어센드 910D의 기술 타당성 테스트를 위해 중국 테크 기업들과 접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설계도를 실제 반도체로 구현할 수 있는지 점검하는 단계로 개발이 초기 수준임을 의미합니다. WSJ는 “이르면 5월 말 첫 샘플이 출하되고 실제 성능 평가 후 출시하기까지는 일련의 테스트가 필요하다”면서도 “화웨이는 어센드 910D가 H100보다 더 강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강화로 엔비디아 H20 등 ‘중국 전용 칩셋’ 판매가 차단된 가운데 화웨이가 중국 ‘반도체 굴기’의 선봉에 섰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러, 또 일방적 ‘3일 휴일’ 선언 “내달 전승절 80주년 기념”

러시아가 다음 달 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전승절)을 맞아 3일간 휴전하겠다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달 부활절을 맞아 ‘30일 휴전’을 한 뒤 또 다시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것인데요. 구체적인 휴전 기간은 전승절(5월 9일) 전후인 5월 8일 0시부터 10일 자정까지다. 크렘린궁은 “이 기간 모든 군사 행동이 금지된다”며 “우크라이나도 이에 따라야 한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러시아는 앞서 부활절 기간인 이달 19일부터 30시간 동안 일시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바 있지만 이 기간 동안에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가 휴전을 위반하고 공격했다고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며 미국이 종전 중재에서 발을 빼겠다는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염두에 둔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나는 그가 공격을 멈추고 협정에 서명하길 바란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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