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음식 프랜차이즈부터
광고·회계·법률·뷰티 다양
한인은행들도 상위권 포진
LA지역 한인 기업들이 재정부터 교육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LA비즈니스저널(LABJ)이 23일 LA에 기반을 둔 최고의 기업들을 선정해 발표한 가운데 한인 기업 상당수가 이름을 올린 것. 〈표 참조〉
우선 프랜차이즈 업소 수를 기준으로 선정된 순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한인 기업은 11위의 JEI 셀프러닝 시스템스였다. 한국에서는 재능교육으로 알려진 JEI는 50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앤드류 김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식당 프랜차이즈 와바그릴은 200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16위에 자리했다. 주스와 스낵바 업체 잇츠보바타임은 81개의 가맹점을 보유해 21위를 기록했다.
광고 에이전시 분야에서는 한인 니타 송이 회장을 맡고 있는 IW 그룹이 공동 28위를 차지했다. IW 그룹은 맥도날드, 렉서스, 워너 브라더스, 넷플릭스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다문화 홍보 및 마케팅에 특화된 기업이다. 대외홍보(PR)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공동 19위에 올랐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순위에서도 53위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회계법인 순위에서는 알버트 장 대표가 이끄는 김앤리가 61위를 차지했다. 이 순위는 회계전문가와 공인회계사(CPA) 수를 기준으로 했으며, 김앤리는 CPA 13명을 포함해 총 27명의 회계전문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펌 순위에서는 한인 로펌 이홍디저먼강&웨이미(LHDK&W)가 공동 171위로 이름을 올렸다. LHDK&W는 18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앤드류 이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도 한인 기업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니 고 대표의 비스포크 뷰티 브랜드와 스테이시 이 대표의 루드 코스메틱스는 각각 1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수백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17위에 올랐다.
은행 순위에서도 한인은행들이 두드러졌다. 뱅크오브호프(5위), 한미은행(9위), PCB뱅크(15위), 오픈뱅크(16위), CBB뱅크(17위)가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순위에 포함됐다. 특히 뱅크오브호프는 LA카운티에 본사를 둔 상장 기업 중 45번째로 큰 기업으로도 꼽혔다.
고용인 수 기준으로 15위까지 발표된 게임회사 순위에서도 한인 기업이 포함됐다. 18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넥슨 미국 지사는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일반 기업 중 ‘소수계 소유 기업’ 순위에서도 네 곳의 한인 기업이 포함됐다. 해산물 유통 전문 기업 퍼시픽 아메리칸 피시 컴퍼니는 3억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일반 상품 도매업체 JC세일즈는 2억500만 달러 매출로 13위에, 청바지 제조업체 구스 매뉴팩처링은 1억8000만 달러 매출로 16위에, 뱅크카드 서비스는 9300만 달러 매출로 26위에 올랐다.
조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