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사회·거버넌스(ESG) 경영은 이제 친환경 정책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투명한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잡았다. 투자자, 소비자, 규제 당국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커짐에 따라 ESG는 기업 운영 전반에 걸쳐 내재화돼야 하며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 실행과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공개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ESG경영은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리스크 관리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 내부적으로 ESG기준 및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이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해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ESG경영의 내재화와 투명 경영 강화
한국ESG경영개발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전략 체계 구축(34%)'이 꼽혔다. 이어 내재화 교육 확대(26%), KPI 반영(16%), 평가 등급 대응(11%)이 뒤를 이었다. 이는 ESG가 단순한 평가 대응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내재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2022년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 지침 발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협력사의 ESG리스크를 면밀히 평가하고 이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ESG기준을 공급망 전반에 적용하며 입찰 및 협력사 선정 과정에서 ESG 성과를 주요 기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ESG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구매 정책 및 입찰 과정에서 불이익이 부과되는 등 중소기업까지 ESG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SG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이 있는 만큼 단순한 마케팅 도구가 아닌 기업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재무 건전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정부 및 금융기관은 또한 ESG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은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사업 확장 및 자금 조달 과정에서 ESG 중요성을 더욱 인식해야 한다. 2027년부터 의무화 될 예정인 IFRS18기준은 ESG경영과 직접 연관되며 기업 신용등급 및 투자자 신뢰 확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자연과 인간을 이롭게 하라' 투명성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노력
세종텔레콤은 '자연과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창립 비전 아래 ESG경영 실천 및 관련 이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E(환경), S(사회), G(거버넌스) 요소를 전사적 경영 시스템에 내재화해 데이터 기반의 투명 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ISO9001(품질), ISO14001(환경), ISO45001(안전보건) 등 3대 국제 표준 경영시스템을 인증 받아 안전, 환경, 품질 모두 높은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영관리시스템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해 투명경영 및 내부 회계 관리 제도를 더욱 강화하는 등 ESG 기준에 따른 체계적 관리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공정한 의사결정 구조와 내부 감사 시스템을 통해 윤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 에너지 격차 해소를 통한 사회적 기여 실천
세종텔레콤은 지역사회 에너지 격차 해소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올 초부터 지역사회와 연계해 전기통신 취약 계층을 발굴하고 당사의 전문 기술 인력을 투입해 무상 전기통신 안전 점검 및 노후화된 설비를 무상으로 교체, 지속적인 유지 관리를 위해 전기 안전 점검 수칙도 배포한다.
해외에서도 개발도상국의 전력 인프라 확장 및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적도기니, 몽골, 이라크에서 수행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2021년 세종텔레콤은 아프리카 서부 지역 '적도기니'의 바타 국제공항 신축공사 전기 공사에도 참여해 약 21개월에 걸쳐 공항 청사 터미널과 부속동 전력 설비를 완공했다. 바타 국제 공항은 적도기니 주요 관문으로 이를 통해 아프리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 ESG경영성과와 향후 방향 : 투명성을 통한 지속성장
ESG혁신은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 리스크 관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E(환경) 부문에서 탄소배출 절감 및 사업장 내 에너지 효율개선, 폐기물 관리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S(사회) 부문에서 인권존중 및 다양성 포용, 정보보호, 안전보건 경영, 교육 관리, G(지배구조) 부문에서 경영안정성, 회계투명성, ESG정보공개 등 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요소가 평가 대상이다.
이를 바탕으로 세종텔레콤은 2024년 9월부터 ESG평가기관 이크레더블로부터 'ESG-2'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환경·사회·경영시스템 체계 및 성과가 우수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세종텔레콤은 앞으로도 ESG 요소를 기업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는 동시에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기업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수익성 극대화 가능한 사업추진을 통해 자본효율화 및 주주가치 증대가 궁극적인 목표다.
ESG 경영이 단순한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기업 경쟁력 확보와 지속 성장의 필수 요소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영 성과와 기업 가치 제고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앞으로도 ESG 경영을 기반으로 한 혁신과 전략적 투자 확대가 기업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sejongtelecom@sejongtelecom.net
〈필자〉세종그룹을 설립한 대한민국 기업인이다. 1990년 그룹 모태인 홍승기업을 설립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동아증권(현 NH증권)을 인수해 금융업에 진출한데 이어 2007년에는 EPN, 2011년 온세통신을 인수해 지금의 세종텔레콤으로 합병했다. 전기공사, 블록체인, 5G특화망 등 커넥티드 사업 전개를 통해 세상에 기여하는 혁신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