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여한구, 한일 간 車관세 역전에 “일희일비 않겠다”

미국이 16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일 간 자동차 관세율이 역전된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아직 미국과의 협상을 끝마치지 않아 25%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5일 “우리도 최대한 빨리 (15%로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협상의 과정이니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디테일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하는 중”이라며 “국익에 최대한 부합하게 합리적인 협상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3500억달러 대미 투자 방식에 대해서는 “어떤 게 우리한테 가장 최선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16일 자신의 대화 상대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협상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었던 그리어 대표는 이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16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에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15일 연방 관보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산 자동차 관세는 현행 27.5%에서 15%로 낮아진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