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7-16’ 콜로라도가 만든 기적의 역전극···1회 9점 내주고 경기 뒤집은 MLB 역대 6번째 팀 됐다

2025-08-02

1회에만 9점이나 내줄 때만 하더라도 다 끝난줄 알았지만, 그 때부터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가 시작됐다. 콜로라도 로키스가 0-9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고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챙겼다.

콜로라도는 2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회말 터진 브렌튼 도일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17-16,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난타전으로 진행됐다. 콜로라도가 22개, 피츠버그가 18개 등 양팀 통틀어 40개의 안타가 쏟아져 나왔고, 그 중 17개가 장타였다. 홈런도 양팀 합쳐 6개나 나왔다.

피츠버그가 1회초 9점을 뽑을 때만 하더라도 피츠버그의 낙승이 예상됐던 경기는 이후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1회말 조던 벡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콜로라도는 3회말 워밍 베르나벨의 스리런홈런이 나오며 순식간에 차이를 5점으로 줄였다. 피츠버그가 4회초 3점을 더 뽑아 다시 12-4로 달아났지만, 콜로라도가 4회말 에세키엘 토바의 1타점 2루타와 헌터 굿맨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으며 피츠버그를 압박했다.

피츠버그는 5회초 2사 1·2루에서 재러드 트리올로의 적시타와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2타점 2루타로 15-6을 만들며 다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콜로라도는 5회말 공격에서 4점을 뽑아 10-15로 다시 따라붙었다. 피츠버그가 6회초 1점을 또 달아났지만, 콜로라도는 8회말 얀퀴엘 페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12-16으로 좀 더 차이를 줄였다.

피츠버그의 9회초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콜로라도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1사 후 굿맨의 솔로홈런이 터진 콜로라도는 벡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베르나벨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14-16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적시타로 15-16을 만든 콜로라도는 다음타자 도일이 피츠버그의 불펜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홈런을 날려 극적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콜로라도의 베르나발은 이날 6타수4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단타와 3루타, 홈런을 쳤지만 2루타가 모자라 아쉽게 힛 포 더 사이클에 실패했다. 끝내기 홈런을 친 도일도 5타수4안타 2타점으로 불을 뿜었다. 피츠버그는 5타수3안타 5타점으로 분전한 앤드루 매커친의 활약이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MLB 역사상 1회에 9점 이상의 점수를 내주고도 승리를 따낸 것은 콜로라도가 6번째다. 또 콜로라도는 팀 역사상 3번째로 9점 이상 끌려가던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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