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조직력 강화 단체 등산' 논란..."MZ와 386의 문화 충돌" 해석도

2024-10-11

"삼성 386 세대, 젊은 층 개인주의에 놀라"

사내 소통 제도 GWP...파트·그룹·팀 단위 진행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삼성전자 재직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한 '조직력 강화 등산' 글이 화제다. 단체활동이 익숙한 386세대와 개인주의의 MZ세대의 '문화 충돌' 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약 이틀 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등산이 결정됐다"는 게시글이 여러 개 게시됐다.

게시글에서 언급된 등산 활동이 전사 규모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재직자 A씨는 "원래 GWP(Great Work Place)라고, 직원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 제도가 있다"며 "팀, 그룹, 파트 등 다양한 단위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삼성전자 재직자 B씨도 "신청한 팀만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등산이라는 활동이 MZ세대 중 일부에게는 긍정적으로 느껴지지 않아 이같은 글들이 올라온다는 해석이다.

A씨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조직이 뭔가 한다면 같이 하게 되고 그렇지 않나. 젊은 층 중에서도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등산을 선호하지 않는 쪽에서 그런 글들을 올린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단체생활에 익숙한 386세대와 개인주의를 추구하는 MZ의 충돌이라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현상에서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업계에 오래 몸 담은 C씨는 "요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86과 MZ의 문화 충돌"이라며 "삼성전자에 오래 재직한 386 세대 관계자를 만나면 젊은 층의 개인주의에 놀랐다는 말을 흔히 한다. 예전에는 무엇이든 단체 단위로 함께 했는데, 젊은 세대는 자기 업무가 끝나면 유튜브를 보며 휴식하는 모습에 '다르다'고 느낀다더라"고 전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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