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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소재 기업 동진쎄미켐(005290)의 주가가 5% 이상 급등했다. 창업주인 이부섭 회장이 별세하면서 승계를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진쎄미켐은 전날 1550원(5.57%) 오른 2만 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보합세로 장을 시작한 동진쎄미켐은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상승 전환했다. 장 중 주가가 3만 3600원까지 치솟으며 20.64% 오르기도 했다.
이날 동진쎄미켐 주가가 급등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 발생 가능성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동진쎄미켐의 최대주주는 동진홀딩스로 지분 32.49%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동진홀딩스의 지분 55.72%를 가진 최대주주로 지주사를 통해 동진쎄미켐을 지배하고 있는 셈이다. 이 회장의 차남인 이준혁 부회장은 동진홀딩스의 지분 17.77%, 차남 이준규 부회장은 3.22%를 보유 중이다.
이준혁 부회장은 동진쎄미켐의 지분을 직접 소유하고 있진 않지만 명부산업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명부산업의 동진쎄미켐 지분율은 1.23%, 동진홀딩스 지분율은 7.02%다. 이준혁 부회장은 명부산업 지분 80.04%를 들고 있다. 이준규 부회장은 동진쎄미켐 지분 0.43%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회장이 여전히 동진홀딩스의 지분을 절반 이상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노환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하며 ‘교통정리’가 완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동진쎄미켐의 지분 구조를 두고 이준혁 부회장이 이 회장의 뒤를 이어 회사를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이준규 부회장은 동진쎄미켐 발포제 사업부를 맡고 있으며 이준혁 부회장이 전반적인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