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체코 우주 기업 및 기관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우리나라를 우주항공 분야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 체코는 최근 우주 산업에 대한 생산과 투자를 대폭 늘리는 터라 우리 우주 기업들의 협력 기회와 수출 가능성도 함께 커졌다.

최근 체코 언론에 따르면 체코우주산업협회(CSA)는 한국항공우주기술진행협회(KASP)와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KASP와 CSA는 우주 분야 공공 투자 수익을 목표로 2025년까지 체코가 추진하는 국가우주계획(NSP)에도 참여한다. 양국 협회는 위성 및 우주 탐사 시스템 공동 개발, 지상 인프라 및 데이터 활용 등 연구개발(R&D)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 협회는 스타트업 지원, 기업 파트너십 강화 등에 뜻을 함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국내의 위성영상 분석 스타트업 텔레픽스가 체코의 우주선 탑재 데이터 처리기업인 자이트라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 체코의 민간 우주 기업의 협업 계약이 성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텔레픽스는 자이트라와 함께 우주용 정보처리 엣지 컴퓨터 등을 개발한다. 엣지 컴퓨터란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처리하는 컴퓨터를 말한다. 신속한 상황 파악이 필요한 재난 대응, 농업, 기후 및 대기 관측 등의 분야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전망된다.
KASP는 2014년에 설립된 과학기술 비영리법인으로 국내 대표 우주기업 협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회장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회원사는 약 100개다. 우주 정책연구와 기술개발 지원,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체코 기술진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등 인적 교류도 진행될 예정이다. KASP를 포함한 우주 업계에서는 이번 교류가 장기적으론 우리 우주 기업의 판로 개척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체코는 향후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민간 부문 협력도 희망하고 있다. 체코는 우리나라보다 우주 개발 후발주자다. 한국 기업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비교해 더 유연하게 기술 이전도 가능해 체코의 우주 시장을 틈새 공략할 수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 텔레픽스 등의 국내 우주항공 기업들이 위성체 및 탑재체 수출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폴란드 위성업체 크레오테크와 유럽 소형 위성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동유럽에서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체코는 한국을 우주항공 분야의 유력한 공급망 다변화 파트너로 보고 있다. 체코가 우주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정찰위성 데이터, 탑재체 등 현지 수요를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현건 기자
rimsclub@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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