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역학조사 끝나도 경로파악 기대난
지난 17일 경기도 양주 소재 양돈장에서 발생한 ASF의 전파 경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이어 야생멧돼지 ASF 검출 지역이 아닌 곳에서 양돈장 ASF가 발생한 두 번째 지역이 됐기 때문이다.
김포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5건의 양돈장 ASF가 발생했지만 정확한 전파 경로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야생멧돼지 비발생지역의 양돈장 ASF가 다른 지역에서도 확인되며 양돈업계는 물론 방역당국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방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두지역 모두 산업단지에 둘러쌓인 양주와 김포는 유사점이 많다. 인접지역에서 ASF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도 간과해선 안된다”며 “다만 역학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일단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양주 양돈장의 경우 올해 1월 발생한 파주 양돈장과는 15km 거리에 불과한데다, 주변을 둘러싼 산이 야생멧돼지 ASF가 지속 검출되고 있는 연천지역 산맥과도 이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ASF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양주지역에서만 올해 300여두가 포획될 정도로 야생멧돼지 서식밀도도 높은 만큼 감염경로에 대한 개연성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말해 양주지역도 이미 야생멧돼지 ASF가 전파된 상황이지만 방역당국이 발견하지 못했고. 어떤 경로를 통해 양돈장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에대해 섯부른 추정은 부적절하다며 선을 긋고 있는 상황.
더구나 ASF 바이러스의 특성과 지금까지의 사례를 감안할 때 역학조사가 이뤄지더라도 감염경로에 대한 확인은 이번에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김포와 양주의 양돈장 ASF에 대한 미스터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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