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헌의 시와 그림] 사프란과 향(香)

2024-09-20

대전미소가있는치과 송선헌 대표원장

요즘은 사프란도 이태원 식자재 가게에서도 구하는, 꽃잎은 자주색의 붓꽃과로 꽃말은 후회 없는 청춘 그리고 무미(無味)지만 독특한 향 때문에 미뢰(Taste bud)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섬유유연제 상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샤프란이라 잘못 부른다.

인도의 민족주의가 담겨 있는 꽃, 최고급이자 세계 사프란의 90%는 이란산, 재배되는 양은 많지만 비싼 이유는 한 꽃에 3개의 암술대를 핀셋으로 따고, 1그램을 만들려면 500개의 암술대를 건조시킬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산지 튀르키예의 사프란볼루(Safran + bolu)는 ‘사프란의 도시’란 뜻이다.

사프란은 해산물 볶음밥인 스페인의 빠에야(Paella)의 필수 향신료이다.

향신료(香辛料)는 향기를 내는 향료, 향신료의 왕국은 인도로 그 옆의 동남아시아, 페르시아 문화권 등이 발달, 인도와의 교류가 적었던 지역일수록 향신료의 종류가 적거나 토산물류의 향신료가 주로 쓰인다.

베네치아의 향신료 수입의 80%는 후추였지만 금보다 비싸지 않았고, 이슬람 세력이 무역로를 장악해서 향신료 가격이 크게 올랐다? 와전된 이야기이다.

향신료 무역로(Spicy road)는 지중해-레반트-홍해(아라비아 반도)-페르시아-인도로, 중세부터 향신료의 중심 도시는 베이루트와 알렉산드리아였다.

대항해 시대의 향신료는 위험한 대박상품, 투자금을 모아 이득을 분배하는 방식, 최초의 주식회사인 동인도 회사(East India Company)는 이런 방식에 기초를 두었다.

향신료를 뿌리는 것은 풍미(風味)를 좋게 하기 위해서? 과거엔 그런 줄

요즘은 설탕처럼 귀족들의 자랑질로 해석하는데 훗날엔 또 다른 견해가? 그러니 폭 넓게 둘 다 받아 들일만 하지 않나요?

하여간 인간은 코를 막으면? 맛을 느끼지 못하는, 향(香)으로 맛보는 시스템을 진화시킨 단순한 우리, 그런데 중년이 되니 스파이씨보다는 점점 담백(淡白)이나 감칠맛(Savory taste)을 몸이 먼저 찾고, 반응하지 않던가요?

우리는 자연에서 온 것처럼, 스스로 그러하다(自然)가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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