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국방 R&D 사업 잡아라'…IT서비스·방산 대기업 관심 고조

2025-08-17

1000억원 규모 국방 무기체계 연구개발(R&D) 사업 수주를 위한 IT서비스·방산 대기업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25일 열린 방위사업청 '연합지휘통제체계(AKJCCS)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 설명회에 삼성SDS, LG CNS, KT,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아이티센엔텍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이 사업은 한미 연합작전의 핵심 시스템인 AKJCCS의 성능을 10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량하는 게 골자다. 2029년까지 4년간 약 1178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하반기 최대 국방 무기체계 R&D 사업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웬만한 대형 IT서비스 기업과 방산 업체들은 사업 설명회에 참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 규모는 물론, 우리나라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비한 핵심 시스템을 개발하는 만큼 의미도 크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관련 사업을 수행한 삼성SDS와 한화시스템의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SDS는 직전 AKJCCS 성능개량 사업을 수행했다. 2009년 방사청 AKJCCS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해 2011년까지 체계개발을 수행, 2015년 AKJCCS를 전력화하는 데 기여했다. AKJCCS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이번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연합군사정보처리체계(MIMS-C)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따냈다. MIMS-C는 한국군과 미군의 군사정보 통합 처리체계를 연동해 정보·첩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체계로, AKJCCS와 함께 한미연합 작전 핵심 요소로 꼽힌다.

LG CNS,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아이티센엔텍 등은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술 도입 역량도 이번 사업자 선정의 핵심 요소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 센터 서버, 데스크톱 가상화(VDI),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신규 개발에 준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KT는 클라우드와 AI 등 기술력과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구축 역량을 내세울 것으로 분석된다.

방위사업청은 오는 9월2일 입찰참가 등록을 마감, 연내 사업자를 선정해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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