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기자 zoomin031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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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정치적 고향 수원 찾은 李와 전통시장서 상인들 만나 소통·격려 “尹 정부 경제 인식 우려” 직격탄 계파 갈등 진화… 단일대오 공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와 관련한 1심 선고를 앞두고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 수원특례시를 방문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된 ‘비명계의 플랜 B’의 적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이날 이 대표와 만나는 장면을 선보여 ‘단일대오’로 향하는 길의 기수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시켰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이날 수원 못골시장을 찾은 데 이어 영동시장에서 민생 현장 간담회를 갖고 지역사랑상품권 국고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어제(20일) IMF에서 내년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2.2%)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며 “정부는 우리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했지만, 경제 인식이 과연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인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또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건전재정이라는 미명하에 긴축재정을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예산을 7.2% 증액한 확대재정을 도의회에 제출했다”며 “정부가 올해도 국회에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해 제출했지만 경기도는 내년도 지역화폐 예산을 1천43억원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와 김 지사는 최근 ‘친명(친이재명계)·비명(비이재명계)’을 구분하지 않는 범야권 ‘단일대오’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가 15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 받자, 비명계에서 ‘플랜 B’로 김 지사와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신(新) 3김’을 주목했다.
반면 야권 ‘빅 스피커’인 김어준씨는 “대선이 대법보다 빠르면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고, 대법이 대선보다 빠르면 이재명이 손드는 사람이 된다”며 “이 대표는 개인 이재명을 넘어 하나의 도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주당 한 원외 인사도 “2032년 대선 때 이 대표 나이(68세)가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75세)보다 적다”며 “민주당도 러시아 푸틴 모델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이 지난 2008~2012년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에게 정권을 맡겼다가 재집권한 사례를 소환했다.
또 친명계는 친명 중진의 대행 체제를 언급하면서 4선인 김민석·정청래 의원을 등을 언급했다. 이에 김 지사도 당분간 ‘친명·비명’을 뛰어넘는 범민주 통합형을 선호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윤석열·이재명 1인 리더십에 지친 국민이 민생을 살리는 협치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이 오면 경제통인 김 지사도 ‘호랑이 등에 올라탄’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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