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최대 9일’에 유통업계 반색...명절 특수 기대감 ↑

2025-01-12

정부가 설 연휴 전날인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유통·여행·외식업계가 매출 증가 기대에 부풀어 있다. 최장 9일의 연휴가 가능해지면서 내수 경기 회복과 소비 심리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 경제 안정' 고위 당정협의회를 마친 후 브리핑에서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1월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근로자들은 25~26일 주말과 28~30일 설 연휴와 함께 27일을 포함해 총 6일간의 연속 휴가를 보낼 수 있다. 특히 31일에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9일간의 연휴가 가능해 장기 휴가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당정은 긴 연휴가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들께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 특성상 휴일 방문객 수가 평일보다 많은 편으로, 연휴가 시작되면 매출이 평소보다 통상 2배 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백화점과 아울렛 입장에선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휴무일에 변동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매출 증대 효과를 보는 셈이다. 대형마트는 소수 의무휴업 점포를 제외하면 대부분 문을 연다.

여행업계도 반색하고 있다. 최근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고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여행 일정을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장기간의 설 연휴를 맞아 국내·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주요 여행사에 해외여행 문의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식·배달업계 역시 연휴 특수에 대한 기대가 크다. 가족 모임과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외식업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배달 주문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임시공휴일 지정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무안 제주항공 사고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되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정책자금 3조 7700억 원을 이달 중순부터 신속히 집행하고, 소상공인 지원 사업 대상자 선정도 앞당겨 내수 활성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수 경기 활성화는 물론 국민들이 따뜻하고 여유로운 을사년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시공휴일 지정의 혜택이 국민 누구에게도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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