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임시 공휴일을 지정한 것이다.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 25∼26일 주말에 이어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대폭 확대하고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5%로 상향하는 등 소비 진작책도 추진한다. 정국 불안과 경기위축으로 가뜩이나 얼어붙어 있는 소비심리를 되살려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길 기대한다.
지속한 경기침체와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불안으로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줄 폐업이 잇따르는 등 지역경제가 추락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새해 들어 발표한 ‘최근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도내 제조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3.1% 감소했다. 11월 중 도내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2.0% 감소하는 등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새해 경제가 더 어려울 것이라 예상하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지갑을 꼭꼭 닫고 있다.
정부의 설연휴 임시공휴일 지정과 내수진작책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31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9일간 설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다.
해외여행 문의가 급증하는 등 모처럼 찾아온 황금연휴에 침체일로에 놓였던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경제활성화 취지를 살리고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가능한 해외여행보다는 국내여행을 선택해 조금이나마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설 연후 기간 고향을 찾아 지역산품을 구매하고 소비를 하게 되면 내수진작과 관광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와 유통업체는 설 연휴기간 할인행사도 진행한다.
설 선물 주고받기 운동이라도 벌여 소비 불씨를 살려야 한다. 설 연휴를 계기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회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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