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록, K-뷰티 제조 혁신 이끈 B2B 프라이빗 엑스포… 5대 트렌드 부각

2025-11-03

[코스인코리아닷컴 길태윤 기자] 클린뷰티 전문기업 슬록과 국내 최대 화장품 B2B 플랫폼 프리몰드닷넷이 공동 주최한 ‘K-뷰티 B2B 프라이빗 엑스포’가 지난 29일 서울창업허브 공덕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 약 260명이 참석했으며 380건 이상의 비즈니스 밋업이 진행됐다. 현장에서는 K-ODM, K-패키지 제조기업들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대응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대응력 강화 ▲고효능·고함량 기술 진화 ▲지속가능한 제조 시스템 확대 ▲OEM을 넘어선 원스텝 서비스 ▲뷰티 산업의 라이프케어 확장 흐름 등 5가지 변화 흐름이 핵심 키워드로 부각됐다.

참가기업들은 해외 수출을 위한 인증·서류 대응 역량을 기본 경쟁력으로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핵심 가치로 꼽았다. 피코스텍은 한국 최초로 미국 FDA 실사를 통과한 공장이자 일본 후생성 의약외품 제조등록 기업임을 강조하며 글로벌 신뢰도를 입증했다. 씨티케이(CTK)는 미국 현지 제조거점을 기반으로 발주 후 약 4개월 만에 미국 OTC 제품을 화이트라벨로 출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최근 성분 중심 트렌드는 ‘어떤 성분을 쓰는가’에서 ‘효능 성분을 얼마나 고함량·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가’로 진화하고 있다. 메가코스는 ‘2026 원료·효능 기반 포뮬레이션 트렌드’를 발표하며 PDRN 10% 크림 등 고효능 베이스 제형을 선보였고 피코스텍은 나이아신아마이드 16% 세럼, PHA 14% 앰플 등 고함량 성분의 안정화 기술을 공개했다.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제조도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리안코스메틱스는 코코넛수를 발효해 만든 100% 생분해성 바이오셀룰로오스 마스크팩을 선보였으며 루치온은 액상을 고체화한 발포형 세정 시스템 ‘에어로폼(Aerofoam)’을 통해 물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절감을 강조했다. 펌텍코리아는 메탈프리 펌프, 단일 소재 스틱 용기, 리필형 패키지 등 PPWR 규제 대응이 가능한 에코 패키지를 소개했다. 일본 EF폴리머는 바이오매스 기반 생분해성 고흡수성 폴리머(SAP)를, 메가코스는 추출 효율을 높이고 폐기물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지속가능 추출공법을 제안했다.

화장품 제조사들은 단순 OEM·ODM을 넘어 제품 기획, 패키징, 브랜딩, 유통까지 아우르는 ‘원스텝(One-Stop) 서비스’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메가코스와 씨티케이는 포장재 계열사와의 연계로 턴키 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라온커머스는 베트남 등 동남아 유통망을 기반으로 협력사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하는 올인원 솔루션을 구축했다.

뷰티 산업의 확장성도 주목받았다. 엔글로벌은 자체 향기연구소를 기반으로 화장품뿐 아니라 향수, 룸스프레이, 방향제 등 라이프케어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했다. 속눈썹 전문기업 맥본은 글로벌 속눈썹 시장 성장세에 맞춰 전문가용부터 셀프용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공개했다. 루치온은 에어로폼 기술을 바탕으로 펫케어, 세제, 세정시트 등 비뷰티 응용제품 분야에 대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슬록 김기현 대표는 “내용물·패키지·원료 등 제조 단계의 혁신성은 K-뷰티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제조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이 시장과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B2B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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