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근처서 밤새 폭죽, 운동장 밖 페어플레이하지 못한 부분 있어서는 안돼” 박태하 감독의 ‘작심 발언’

2025-02-18

“핑계는 될 수 없지만…”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완패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에 실패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운동장 밖에서 페어플레이하지 못했던 측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18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ACLE 리그 스테이지 8차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조호르 다룰 탁짐에 2-5로 완패했다. 지난 1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0-4로 크게 패한 뒤 15일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K리그1 개막전에서도 0-3 참패를 당했던 포항은 이날 조호르에도 대패를 당하며 ‘공식전 3연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로써 리그 스테이지 8경기를 3승5패로 마무리한 포항은 동아시아 12개 팀 중 16강행 티켓이 주어지는 상위 8위 안에 들지 못했다. 승점 9점에 그친 포항은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9위나 10위로 리그 스테이지를 마치게 된다. 7경기에서 1승6패를 거둬 8차전 결과와 관계 없이 11위가 확정된 울산에 이어 포항마저도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을 멈췄다. 반면 4승2무2패의 조호르(승점 14점)는 이날 승리로 4위로 올라섰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우선 조호르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춘 뒤 “먼저 어젯밤에 일어난 일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단이 머무는 숙소 근처에서 밤새 폭죽이 터졌다. 많은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 일이 오늘 경기 결과의 핑계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렵게 말레이시아까지 이동하면서 3~4일 간격으로 3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운동장 밖에서 페어플레이하지 못한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보인 팀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려 했으나 우려했던 체력적인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며 “더 득점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들을 놓친 것이 패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홈에서 강한 압박을 하리라 예상했다. 박진감 있는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여러 실수로 인해 경기 흐름을 계속해서 갖고 가지 못한 부분에 패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포항은 이번 시즌 치른 공식전 3경기에서 모두 3골 이상의 대량 실점을 하고 무너졌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수비는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가담하고 준비해야 한다. 1-0으로 리드하고 있을 때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놓친 이후 흔들린 것 같다”며 “수비수 중 한 명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조직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 보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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