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야드를 99야드로 착각한 타이거 우즈 “내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 모친상 이후 첫 TGL 경기

2025-02-19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친상 이후 처음 나선 TGL 경기에서 착각으로 턱없이 짧은 샷을 치는 실수를 범해 주위의 폭소를 자아냈다. 우즈는 “내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이라며 웃었다.

우즈는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 센터에서 열린 TGL 경기 13번홀(파4)에서 캐머런 영과 싱글 매치를 벌이던 중 세컨샷에 앞서 친구 롭 맥나마라에게 거리 확인을 요청했고, “99야드”라는 답을 들었다. 481야드 거리의 파4홀에서 티샷을 치고 실제 남은 거리는 199야드였지만 여기서 오해가 발생했다. AP통신은 “캐디들은 종종 거리가 확실한 경우 첫 번째 숫자를 생략하는데, 이번에는 그것이 우즈에게 명확하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피칭 웨지로 깔끔한 샷을 날렸지만 깃대보다 100야드 짧게 떨어졌고, 그의 팀원들인 김주형과 케빈 키스너(미국)는 바닥에 주저앉아 폭소를 터뜨렸다. 우즈는 이 홀을 내준 뒤 ESPN 방송에서 “내 골프 인생에서 가장 창피한 순간 중 하나가 방금 발생했다”고 멋쩍게 웃으며 “99야드라고 들었다. 그래서 나가서 그대로 쳤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모친상을 당한 이후 처음 나선 타이거 우즈의 스크린골프 리그 TGL경기는 3-10 패배로 끝났다. 그가 이끄는 주피터 링크스 골프클럽은 리키 파울러, 캐머런 영(이상 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가 나선 뉴욕 골프클럽에게 첫 3홀에서 3점을 뺏기며 끌려갔고 8번홀까지 0-8로 밀렸다.

김주형이 단체전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 ‘해머(일종의 찬스권)’를 던지고 약 3.5m 버디 퍼트를 넣어 2점을 만회한 주피터는 우즈가 10번홀(파5)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3-8까지 추격했집만 이후 2점을 더 뺏기고 졌다.

뉴욕 골프클럽은 이전 두 경기에서 0-2, 2-12로 패배한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등장곡을 바꿨고 큰 점수차로 첫 승을 따냈다. 뉴욕은 주피터와 같이 1승 2패를 기록했으나 승점에서 앞서 4위로 올라서며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살렸다.

우즈는 경기전 “어머니는 내가 플레이하는 모습을 정말 즐기셨다”고 회상했다. “그 분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것,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하는 순간이 너무 소중했다”며 “오늘 이 순간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뉴욕은 오는 25일 콜린 모리카와의 로스앤젤레스 골프클럽과 경기하고 주피터는 26일 3연승으로 선두인 더 베이 골프클럽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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