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 농구, 중국에 42점차 역대급 완패에 ‘멘붕’···“호바스 감독 경질해야”

2025-02-20

일본 남자 농구대표팀이 중국에 42점차 역대급 대패를 당한 뒤 후폭풍이 거세다. 톰 호버스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경질론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은 20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C조 중국전에서 58-100으로 대패했다. 지난해 2월 홈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 중국전에서 76-73으로 승리해 88년 만에 중국을 격침했던 일본은 1년 만에 중국에서 망신을 당했다. 일본은 중국에 조 1위 자리를 내줬다. 중국은 자오 루이 등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치며 안방에서 대승을 거뒀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선수들과 도가시 유키, 와타나베 유타(이상 지바), 조쉬 호킨슨(시부야) 등 일부 주전을 소집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린 일본은 역대급의 완패를 당했다. 호바스 감독은 주전이 일부 빠졌지만 중국전 승리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는데, 42점 차의 충격패를 당했다.

일본 매체 토스포츠웹은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충격적이다. 초반부터 압도당해 일방적으로 공격을 허용하며 샌드백 상태에서 대패를 당했다. 아무리 주력 선수가 일부 빠졌다고 해도 너무나 어이없는 패배”라고 전했다.

일본 농구팬들도 단단히 화가 났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런 참패를 당할지 꿈에도 몰랐다” “창피할 정도의 경기력이다” 등 무기력한 패배에 한숨을 쉬며 특히 호바스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호바스 감독은 지난해 일본농구협회와 4년 장기 재계약을 맺었다. 당시 NBA에서 활약하는 일본 농구 최고 스타 하치무라 루이(LA 레이커스)가 미국 출신 호바스 감독에 대한 비판을 공개적으로 하기도 했다. 하치무라는 “일본 대표팀에 걸맞은 코치가 있어야 한다. 일본의 톱 플레이어를 알고 프로에서도 감독을 한 적이 있는 사람이 감독이 돼야 한다”며 호바스 감독 연임에 불만을 나타냈다. 호바스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여자팀을 이끌었다.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성과를 인정받아 남자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 호바스 감독은 48년 만에 남자 대표팀을 올림픽 본선에 이끌었으나 하치무라 등 역대 최강 멤버를 이끌고 파리올림픽에서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토스포츠웹은 “감독 재계약 때부터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과 같은 경기 내용이 나오면서 해임론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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