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는 무엇일까? [도와줘요 자산관리]

2025-12-12

#올해 주식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렸던 A부장은 연말을 앞두고 정기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을 시행했다. 2025년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전력기기 등의 업종에 투자해서 높은 수익을 올렸는데 연말을 앞두고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포트폴리오를 유지할지 또는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등을 살펴본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본인의 금융자산을 계속 관리해주는 은행전문가와 자세히 상담하는 과정을 거쳤다.

2026년도에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변수로는 미국 중간선거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교체 등이 있을 것이다. 중간선거는 유망 업종 선별이나 변동성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연준의장 교체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수장을 직접 뽑는 이벤트라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 임기 4년의 중간 시점인 11월 첫 번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에 시행하는 것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2026년에는 11월 3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그리고 주지사 50석 중 36석 등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며 대통령 임기 중간에 시행되기 때문에 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진다. 문제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까지 동반 하락했다는 것이다. 여론 조사를 보면 가장 큰 불만 요인은 경제문제로 물가관리를 잘 못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그리고 반이민 정책도 부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많았다.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부정적 여론을 마주하고도 계속 지금의 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까? 여기서 향후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한 가지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의 중간선거 결과이다. 트럼프 행정부 1기(2017년~2020년) 때에는 집권 2년차에 미중 무역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그 결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었고 주지사 선거에서도 부진한 결과를 얻었다. 그런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 2기 때에는 취임 첫 해부터 미중 무역전쟁에 착수했고, 주요 동맹들과는 관세 협상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2026년에는 도리어 불확실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즉 현재 국민들의 불만이 높은 사안들인 물가나 반이민정책 등이 최소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중간선거가 있었던 연도에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평균적으로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이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 의장이자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구인 FOMC 위원장인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지명하는 것이다. 파월 의장 임기는 2026년 5월까지인데 관례상 임기 만료 2~3개월 전까지는 차기 의장을 지명한다. 베센트 재무장관은 5인의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을 공개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 전에 차기 연준 의장 지명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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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후보군 중 유력 후보로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그리고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등이 거론되었는데 여론 조사 기관인 폴리마켓에서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큰 표차로 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왜냐하면 캐빈 해셋 위원장은 친(親) 트럼프 성향의 인물로 평소부터 금리인하를 지지하는 비둘기파적 인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2026년 주식시장 전망을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긍정적 전망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의 KOSPI 전망을 살펴보면 5000P 이상을 전망하는 곳이 있으며 일부 증권사는 강력한 기업이익 성장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근거로 6000P까지 전망하는 회사도 나온 상황이다. 미국 S&P500지수에 대한 전망도 현재보다 10% 이상의 상승여력을 가진 것으로 보는 회사들이 대다수다.

위의 전망을 참고로 한다면 A부장은 너무 급하게 현재의 주식 비중을 줄이거나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포트폴리오가 지나치게 AI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것으로 편중되어 있다면 우량주나 배당주 등도 일부 투자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거나 헬스케어와 같이 전망이 긍정적인 다른 섹터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인공지능 밸류체인에 속하는 업종이 유망하다고 계속 투자하면 이는 분산투자가 아니라 중복투자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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