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장내 매입을 통해 고려아연(010130) 지분 1.13%를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영풍·MBK파트너스의 지분율은 40.97%, 자기주식을 제외한 의결권 주식 기준으로는 46.7%로 확대해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8일가지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23만4451주(1.13%)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수했다. MBK는 지난 6일에는 평균 194만2594원에 1만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MBK의 지분은 기존 공개매수로 확보한 5.32%에 지난달 11일 공시한 장내 매수 지분 1.36%까지 합해 총 7.82%(의결권 기준 8.9%)로 높아졌다.
MBK 관계자는 “최대주주이자 1대주주로서 행사가능 했어야 했던 경영권 등 주주의 권리를 되찾아 지배구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우군인 한국투자증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블루런밴처스(BRV)캐피탈 등이 시세 차익을 위해 지분을 팔았다. 최 회장 측은 우호 세력을 모두 합쳐도 34%로 예상된다. 지분율 격차는 약 7%포인트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