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지난해 영업익 376억… "5년 내 북미 전역 서비스 확장"

2025-03-28

당근마켓이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1891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4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배 늘었다.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5억 원, 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북미와 일본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투자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해 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에서 비롯됐다. 지역 맞춤형 광고로 지역 내 중소형 사업자는 물론 브랜드와 기업의 전문 광고·마케팅 솔루션이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년 대비 2024년 광고주 수는 37%, 집행 광고 수는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고 매출 역시 48% 성장했다. 당근은 앞으로도 광고 플랫폼 고도화와 상품 다각화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가입자 수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현재 당근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4300만 명이다. 일상에서 수시로 드나드는 생활 밀착 서비스인 만큼 주간 방문자수(WAU)도 1400만 명에 달한다. 앱 내 체류시간도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혁신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올해 더 속도를 낸다. 당근은 2019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해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4개국 1400여 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향후 5년 내 북미 전역으로 캐롯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황도연 당근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한 성과와 건전한 재무 구조 정립을 동시에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퍼로컬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들로 4천만 이용자들의 삶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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