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AI 속도 내는 SOOP…지난해 연구개발 금액 200억 첫 돌파

2025-03-29

SOOP이 지난해 연구개발(R&D) 금액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200억원 넘게 투자했다. 고품질 스트리밍을 위한 기술과 함께 올해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 버추얼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OOP은 지난해 연구개발 비용으로 201억원을 집행했다. SOOP이 창립한 이래 가장 큰 R&D 금액으로 2023년(187억원)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SOOP은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중심으로 주문형비디오(VOD), AI 등 다양한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SOOP이 공개한 연구개발 실적 과제 69개 중 29개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이다. 이어 기타(27개), VOD(9개), 웹(2개), 모바일(2개) 순으로 나타났다.

SOOP은 고품질의 스트리밍 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440p 고화질 스트리밍을 지원했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데이터와 배터리 사용량을 줄여 모바일 시청 환경을 개선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모바일 가상현실(VR)을 통한 버추얼 방송 기술을 개발하는 등 다방면으로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올해 초 생성형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싸비(SAVVY)'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 26일에는 콘텐츠 추천 개인 비서 '수피(SOOPi)'도 적용했다. 연내 다시보기 하이라이트 생성 AI '샤크(SHARK)', AI 관리자로서 스트리머 활동을 보조할 '쌀사(SARSA)', AI 스트리머 '숨마(SUMMA)'를 출시할 예정이다. SOOP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SOOP 관계자는 “AI는 SOOP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편의 제공을 위해서 준비하는 서비스”라면서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싸비와 유저를 위한 수피를 비롯해 샤크, 쌀사 등으로 스트리머와 유저 편의 제공은 물론 스트리머에게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기술들을 융합해 AI 스트리머인 숨마를 소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SOOP이 커진 규모에 맞게 더 적극적으로 R&D 비용을 집행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SOOP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은 4.69%다. 5~6%를 기록하던 이전에 비해 축소됐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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