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청와대 386 장악했다…“세상 바뀌었다” 비주류 진군

2024-10-01

성공한 노무현, 실패한 노무현

드디어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시대가 열렸다.

5년 전 ‘김대중과 국민의 정부’가 출범했을 때와 비교하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랐다. 같은 진보정권이지만, 보수 쪽에서 보면 노무현 정권이 주는 긴장감은 훨씬 더했다. 한국 사회가 모든 면에서 와장창 달라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선거 결과와 함께 전국에 번져갔다. 전임 김대중 정부는 정권을 잡기 위해 김종필과 이른바 ‘DJP연합’을 택했던 만큼 보수진영의 불안감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사뭇 다른 정권이 들어섰다. 보수층의 불안감은 이내 현실로 드러났다. 새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종전에 보지 못한 파격의 연속이었고, 청와대는 젊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진입했다. 대통령처럼 비주류에 개혁을 앞세운 인물들이었다. 비로소 비주류가 권력의 핵심에 진주(進駐)한 것이다.

첫판을 짜나가는 인수위원회부터 노무현의 행보는 달랐다. 신권력이 탄생하면 으레 자천·타천의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달랐다. 우선 여당 의원들의 청탁이나 참여는 일절 배제했다. 노무현 당선인은 선거가 끝난 후 1주일 만에 학자 중심의 25명 인수위원 임명을 해치웠다. 대부분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지방대 교수들이었다. 노무현 코드 인사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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