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1.5조원에 월풀 인디아 인수 추진

2025-11-10

어드벤트, 월풀 인디아까지 세 번째 인도 가전 기업 인수하는 것

모기업 월풀 코퍼레이션 지분율은 25% 미만으로 축소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에 기반해 생산된 콘텐츠로, 11월 10일자 비즈니스 스탠다드(BS) 기사를 인용하였습니다.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사모펀드 어드벤트 인터내셔널(어드벤트)이 사장 가전 업체 월풀 오브 인디아(Whirlpool of India, 월풀 인디아)의 지배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복수의 관계자가 전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광범위한 사업 기반을 재편하면서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열풍이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다.

세탁기, 키친에이드(KitchenAid), 냉장고 등 대형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월풀 인디아는 2022년 말 15억 달러(약 2조 1804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후 미국 등 대형 가전 시장에서 비용 절감과 블렌더, 커피 메이커 등 고마진 제품 판매에 집중해 왔다.

어드벤트는 미시간에 본사를 둔 월풀 인디아 지분 31%를 인수하기 위해 모기업인 월풀 코퍼레이션과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소식통은 "양측이 11월 말까지 협상에 대한 '거래 독점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각 측은 이미 내부 일정을 초과한 만큼 올해 말 내부 마감 시한 내에 거래를 마무리 짓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당국은 한 투자자가 주식을 일정 비율 이상 매수할 경우 추가로 그 회사 주식의 26%를 공개 매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모든 주식을 인수하게 되면 어드벤트는 968억 2880만 루피(약 1조 5870억 원, 약 11억 달러)에 월풀 인디아 지분 57%를 확보하게 되며, 월풀 코퍼레이션은 25% 미만의 지분만 갖는 소수주주가 된다.

월풀 인디아는 어드벤트가 크롬프턴 그리브스(Crompton Greaves)와 유레카 포브스(Eureka Forbes)에 이어 인수하는 세 번째 인도 가전 기업이 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최종 실사와 문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베인 캐피털과 스웨덴계 사모펀드 EQT가 초기 경쟁자였지만 중도 포기했고, 최근의 기업 동향이 어드벤트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월풀 인디아는 지난 10월 모회사 및 다른 자회사들과 여러 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월풀 프로퍼티스와의 30년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월풀 코퍼레이션과의 10년 기술 라이선스 계약, 월풀 아시아 LLP와의 서비스 계약 등이 포함된다.

브랜드 및 기술 라이선스 계약은 초기 만료 후 연장될 수 있다.

사안에 정통한 업계 임원은 "이러한 장기 계약은 사업 연속성을 보장한다"며 "월풀 코퍼레이션은 이후 인도 사업에 대한 지분을 더욱 줄이더라도 월풀 인디아에 대한 장기적인 이익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드벤트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블록 거래를 통한 지분 매각이 이루어질 수 있다.

월풀 인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6% 하락했으며, 지난 7~9월 매출은 7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도 사업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는 매출이 1% 증가했지만 비현금 손실로 인해 이익은 감소했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7일, 월풀 인디아는 주당 1338.95루피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 22일까지 91% 급등해 시가총액이 244억 9000만 루피로 고점을 찍은 뒤 월풀 인디아 주가는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월풀 인디아 모기업인 월풀 코퍼레이션은 현재 다른 국제 자회사인 월풀 모리셔스 리미티드를 통해 월풀 인디아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2월, 모기업은 월풀 인디아 지분 75% 중 24.7%를 403억 9000만 루피에 공개 시장 블록 거래를 통해 5개 뮤추얼 펀드가 주도하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며 지분율을 낮췄다.

당시 월풀 코퍼레이션은 매각 수익금을 부채 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올해 1월, 글로벌 경영진은 100년 이상 된 사업을 북미 핵심 시장에서 새롭게 단장한 라인업으로 재가동하기 위해 2025년 중반에서 후반까지 지분을 추가 매각해 20%만 보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이전 실적 발표에서는 지분 31%를 매각해 5억 5000만~6억 달러의 순현금 수익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풀은 인도 냉장고 및 세탁기 시장에서 상위 4대 브랜드 중 하나로, LG와 삼성이 주도하는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해 있다. 1980년대 후반 인도에 진출한 최초의 다국적 가전 브랜드로서의 선점 효과에도 불구하고, 월풀은 훨씬 늦게 진출한 한국이나 중국 경쟁사들, 심지어 볼타스 같은 국내 브랜드들만큼 규모를 확장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월풀이 이러한 아시아 경쟁사들을 관세 회피 가능성으로 고발한 바 있는데, 이는 트럼프 행정부에 민감한 주제이지만, 연방 당국은 지금까지 수입 가전제품의 광범위한 저평가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월풀 코퍼레이션의 제임스 W. 피터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행정책임자(CAO)는 10월 28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12월까지 지분 매각 거래를 발표하고 2026년 상반기까지 거래 완료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월풀 코퍼레이션과 월풀 인디아 간 브랜드 및 기술 라이선싱을 포함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 협약들은 전환 서비스 계약과 함께 향후 수년간 월풀 코퍼레이션과 월풀 인디아가 함께 운영될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예상 거래의 진전을 뒷받침하기 위한 핵심적이고 필수적인 이정표"라고 말했다.

피터스는 이어 "이 구조가 마련됨에 따라 모회사는 월풀 인디아 지분율을 약 20%로 축소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제 (인도 지분 매각이) 최소한 거래 종결 측면에서 2026년으로 연기됐지만, 그 수익금을 확보해 부채 상환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가 주관한 매각 절차에는 KKR, TPG, EQT, 베인 등 사모펀드 그룹과 하벨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등이 관심을 보인 바 있다.

한편, 페인트·특수 화학·소비재 브랜드부터 제약 및 은행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지분을 매각하고 있다. 경영진과 이사회가 방대한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 가운데서다.

아크조 노벨은 인도 사업을 JSW 페인트에 매각했고, 도이체방크는 시티그룹의 사례를 따라 인도 소매 사업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틸라크나가르 인더스트리즈는 페르노 리카르로부터 임페리얼 블루를 인수했고, 지난 2월 노바티스 AG는 인도 사업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아지오는 유나이티드 스피리츠의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을 본격화해 IPL 크리켓 프랜차이즈 로열 챌린저스 방갈로르에서 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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