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수능은 최대 '70만 명' 응시…입시 경쟁률 '최고치' 예상

2025-02-02

2025학년도 대학 입시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해 의과대학 증원 여파로 인한 상향 지원 현상이 이어지며 올해 'N수생'은 20만 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올해 입시 경쟁률 역시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입시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026학년도 수험생은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 49만 여명과 N수생 20만여 명으로 총 70만여 명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2007년의 경우 황금돼지띠로 '출산붐'이 일며 2006년보다 약 4만 5000명 많은 49만 6822명의 출생아를 기록했다.

여기에 의대 증원 여파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평이한 난이도, 상향 지원 증가 등으로 2025학년도 대입 일정 막바지에 접어든 현재에도 N수생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올해 N수생은 앞서 2004학년 19만 8025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025학년도 18만 1893명보다 약 2만 명 늘어난 20만 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잇다.

경기지역 한 N수생은 "불수능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번 수능 난이도가 생각보다 낮았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반수를 할 계획"이라며 "아마 이같은 생각으로 반수에 뛰어드는 학생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취업난 등 이유로 수도권 상위 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상향 지원 현상이 심화, '반수생'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모의고사에 응시한 N수생은 8만 8698명에 불과했으나 본수능에 응시한 N수생은 18만 189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1학기를 다닌 후 대학에 만족하지 못해 다시 수능에 응시하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다.

또 2028학년도 수능은 '통합형'으로 기존 수능과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도 N수생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국어·수학·탐구영역의 선택과목이 사라지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러야 해 장기 수험생들의 마음도 덩달아 급해지고 있다.

종로학원은 "최근 상위권 대학 선호도가 뚜렷한 상황에서 정시 지원에서도 상향 지원 경향이 나타난다"며 "대학 진학 후에도 반수 등을 통해 상위권 대학에 재도전하는 심리가 강하게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계적 수치 흐름으로는 N수생 20만명 돌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조정 변수가 N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는 7일 2025학년도 대입 정시 합격자 발표 기간이 종료되고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가 확정되면 올해 N수생 규모 역시 정확히 가늠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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