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에 따라 엔(N)수생 규모가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일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대입 엔수생 규모를 19~20만명대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근 고3 졸업생대비 엔수 비율, 연도별 재수생 추세, 고3 학생 수 등을 적용하면 20만2762명까지 예상된다는 것이다. 2025학년도 엔수생 18만1893명보다 11.5% 증가한 규모다.
내년 엔수생이 20만명을 넘어선다면, 2001학년도 엔수생 26만명 이후 최대규모를 갱신하는 셈이다. 2002학년도부터는 엔수생이 20만명을 넘어선 해는 없었다.
2025학년도 4년제 202개 대학의 정시 모집에서 탈락한 학생 수는 1만1763명으로 모집인원 대비 탈락율이 전년 대비 3.0% 증가한다. 올해 전국 98개 의약학계열 정시 탈락인원은 3112명으로 지난해보다 18.9% 증가했다.
2026학년도 고3 학생 수는 45만3812명으로 지난해 40만6079명보다 4만7733명이 늘었다. 고3 학생 수 증가로 수능 전체 지원자 중 엔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34.8%)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2025학년도 고3 학생 수 대비 실제 수능 접수자 비율은 83.9%로, 최근 10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3 학생의 수능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종합적인 상황을 살펴볼 때 2026학년도 대입 수능 엔수생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조정 변수가 엔수생 규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