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결제 점유율 경쟁 치열...신한카드 맹추격하는 하나·현대

2024-12-31

신한카드, 개인 해외 결제액 3.7조...점유율 19.7%로 1위

다만 하나는 트래블카드, 현대는 아멕스 카드로 맹추격

내년 해외 결제 1위 수성과 탈환 경쟁 더욱 격화될 것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드사 해외 개인 고객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하나카드와 현대카드가 점유율 17%를 기록하며 해외 결제 1위인 신한카드를 맹추격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외여행 특화카드는 환전 수수료 무료 등의 혜택을 앞세우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지만, 2030세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힐 수 있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어 미래가치가 높다"며 "이에 따라 해외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카드사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신한카드의 개인 고객 기준 신용·직불·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3조7359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19.7%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쏠(SOL)트래블카드' 인기가 신한카드의 해외 결제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SOL트래블 체크 및 신용카드는 일본·베트남·미국 등 해외여행 중 프리미엄 혜택 뿐 아니라, 국내에서 이용할 때 혜택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2월 출시한 체크카드는 출시 6개월 만에 150만장 발급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하나카드는 트래블카드, 현대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이하 아멕스 카드)를 업고 신한카드와의 점유율 격차를 빠르게 축소하고 있다.

우선 하나카드가 가장 무섭게 추격하며, 신한카드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나카드의 개인 고객 기준 신용·직불·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지난해 11월 1조9916억원에서 올해 11월 3조3520억원으로 68.3% 급등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12.9%에서 올해 11월 17.7%로 뛰었다.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하나카드가 트래블로그 흥행에 상위권으로 도약한 것이다. 하나 '트래블로그'는 2022년 7월 출시해 결제 수수료 면제, 해외 ATM 수수료 면제 등 여행자에게 최적화된 혜택으로 '헤외여행 필수템'으로 자리잡았으며, 가입자는 이달 7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해외에서 이용한 체크카드 이용액이 올해 11월 말 기준 2조2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앞서 신한카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하나카드에 해외 결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현대카드는 프리미엄 해외여행과 호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멕스 카드 상품으로 해외 신용카드 이용액을 크게 늘리며 해외 결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현대카드의 개인 고객 기준 신용·직불·체크카드 해외 결제액은 2조4902억원에서 3조2276억원으로 29.6%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연말 16.2%에서 올해 11월 말 17.1%로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카드사들이 내년에도 해외 고객을 위한 서비스 기능 추가, 플랫폼 역량 강화를 지속 추진하면서 카드사의 해외 결제 1위 수성과 탈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을 기대할 만한 상품은 아니지만 잠재 고객 확보와 신사업 개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카드사 간의 해외 고객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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