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타니는 KBO 출신 투수 천적…이틀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

2024-06-27

지난해 KBO MVP 페디 상대로 133m 초대형 홈런포

10경기 연속 타점으로 104년 만에 다저스 기록 경신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이틀 연속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며 10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출전, 경기 개시 사이렌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뿜어냈다.

오타니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상대 선발 에릭 페디의 커터를 끌어당겨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133m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의 속도는 시속 183km로 그야말로 총알 타구였다.

2타수 1안타에 2볼넷을 기록한 오타니는 3회엔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다저스가 개빈 스톤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4-0으로 승리, 오타니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시즌 25홈런과 함께 10경기 연속 타점으로 1920년 타점 기록 공식 집계 이후 다저스의 최장 연속 경기 타점 신기록을 세웠다. 또 최근 10경기에서 8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36타수 16안타로 타율 0.444에 17타점 14득점 11볼넷을 쓸어 담았다.

오타니는 이틀 연속 KBO리그 출신 투수들을 상대로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페디는 지난해 NC에서 KBO리그의 생태계를 파괴한 투수다.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올해 화이트삭스에서도 팀은 최약체이지만 전날까지 5승 2패 평균자책점 3.05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페디는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 4실점으로 썩 나쁜 투구는 아니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날 화이트삭스전에서 희생양이 된 크리스 플렉센은 2020년 두산에서 뛰며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을 남겼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도 경기 전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내년 시즌 투수 복귀를 향한 준비를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한 뒤 올해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하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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