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디지털·AI 활용 사각지대 없애야

2025-08-19

교육부가 처음으로 우리나라 성인 대상으로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기기 접근성·활용편의도를 조사했더니, 4명중 1명 꼴로 일상생활 속 편하게 사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성인 중 26% 가량이 디지털기기 조작이 아예 어렵거나, 그보단 조금 낫지만 일상 속 활용이 미흡한 수준에 있다는 얘기다.

이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디지털기기를 쓰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왜 그럴까?” “왜 못쓰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의 문제일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들 입장에선 아예 못쓰거나 불편함을 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태에 처해 있는 것이다.

이 간극이 하늘과 땅 만큼의 생활적·문화적·물질적 차이를 만든다. 흡사, 일반 사람들이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았지?'하는 정도의 차이가 현실에서 빚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현상의 뿌리를 인류사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아주 먼 옛날 도구시절까지 가야겠지만 디지털시대만 따져보더라도 30여년전 인터넷 활성화 때 '정보화 격차(Digital Divide)'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결국, 그때 인터넷을 잘 활용하고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대부분인듯 했지만 우리 사회 한구석엔 인터넷 사각지대가 존재했다. 그리고 그 사각지대는 이후 모바일·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에도 여전히 볕이 닿지 못했고 해소되지 못했다.

이후 지금도 여전히 26% 성인들은 소득차·학력차 등의 간극을 건너지 못하고 우리사회 디지털기기 활용의 상대적 낙후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는 교육부가 이번 조사 주관으로 나섰지만, 교육이나 교양의 문제 보다는 우리 사회·국가적으로 풀어야할 과제란 특성을 보여준다.

명색이 이번 정부는 '세계에서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쓰는 나라'를 지향한다고 국정목표에 못박았다. 그렇다면 앞에 있는 전문가·대다수 대중들의 AI 활용도를 높이는 것은 그다지 중요치 않다. 이들은 이미 인터넷·스마트폰시대를 세계에게 가장 앞서 달려온 이들이다.

오히려, 뒤쳐져있는 사각지대 비중을 줄이고, 디지털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들의 AI 활용까지 끌어낸다면 우리 국민 평균 AI활용지수는 급속도로 높아질 수 있다.

잠재돼 이는 비활용, 미흡활용자들의 디지털 활용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함께 다가올 AI시대에는 AI 활용 격차 만큼은 국민들이 갖지 만들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