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올해 하반기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경제일보 등 대만 매체들이 25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SMC는 하반기 신주과학단지 바오산공장과 가오슝공장에서 2나노 공정 제품에 대해 동시 양산 돌입 계획을 갖고 있다.
TSMC는 오는 31일 가오슝 2나노 공장 확장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 달 1일에는 하반기 주문 예약도 시작한다.
연말까지 웨이퍼 월 5만장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만 언론들은 TSMC가 2나노 공정 제품의 시험생산 수율(收率·생산품 대비 정상품 비율)이 60%를 넘어섬에 따라 올해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작년 12월 전했었다.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지난 23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현재 수율이 70%를 넘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나노 제품 첫 고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전문가인 궈 애널리스트는 "내년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 18 시리즈에는 2나노 제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AMD와 인텔, 브로드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도 잠재 고객으로 거론된다.
나노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선 양산 기술은 3나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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