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올해는 지속 가능성 좌우의 시간 될 것”

2025-01-02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신년사

“고객 신뢰 최고의 가치로 둬야”

“작년 내부통제 눈높이 부족한 점”

“임직원 윤리의식·탁월한 전문성 갖춰야”

[화이트페이퍼=고수아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고객중심 일류(신한) Humanitas, Communitas(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를 2025년 경영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을, 코뮤니타스는 공동체를 뜻하는 말로 고대 로마 철학자인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기원전 106~43년)가 쓴 ‘의무론’에서 나온 말이다. 진 회장이 이를 통해 푸른 뱀의 해인 을사년 오늘날 금융인·신한인으로서의 ‘의무’를 강조해 관심이 쏠린다.

진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강화해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를 삼고, 고객 관점에서 금융업 본질의 근본적인 혁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먼저 “올해는 신한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 등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올해 신한의 세 가지 전략방향으로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을 꼽았다.

진 회장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다시 한번 강조한 데에는 작년 금융권 최초 책무구조도 도입 등 성과를 인정받았던 반면에 신한투자증권 운용손실 사건 등 뼈아픈 사고도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뒀지만 고객과 사회의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관리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또한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하며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금융앱과 AI 등 신기술에서 디지털 혁신을 지속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더불어 진 회장은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겠다"며 ‘저탄소 경제 전환’, ‘저출산 문제 해법 모색’ 및 ‘청년세대 지원’ 등 사회적 이슈 해결 선도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의 올해 경영 슬로건은 “의무를 다하는 데에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에 소홀한 데에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는 키케로의 말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진 회장은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을 뜻한다. 또한,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지칭하기도 한”며 “금융인은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자 최선을 다해야 하며, 개인이나 회사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뮤니타스는 공동체를 말한다”며 “신한이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면 힘들게 고생하는 동료를 생각하고, 조직의 지속 가능성을 염려하며, 기대를 보내주시는 고객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인으로서 지켜야 할 개인의 실천 의무, 신한인으로서 동료와 조직, 고객을 위한 공동체 유지 의무를 동시에 강조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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