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가맹노조의 반발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위원장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로 상처받은 모든 조합원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연맹 갈등 그룹간 상호 협의를 통한 조직 발전 방향 마련,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체제 구축 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교사노조 소속 가맹노조 25곳 중 초등교사노조 등 11곳은 김 위원장이 가맹노조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김 위원장이 노조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다.
발의된 탄핵 소추안은 전날 제13차 대의원대회 의안으로 공고돼 투표가 이뤄졌다. 투표 결과 105명이 참여해 59.63%가 찬성했지만, 탄핵 요건인 참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나오지 못해 부결됐다.
김 위원장은 교사노조 설립 멤버로 알려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으로 지난해 선거에서 70%가 넘는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지만, 산하 노조 반발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교사노조는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사건 이후 '교권'에 대한 아젠다를 제시하며, 교원단체의 지위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갈등은 연대와 상호 신뢰의 기반을 흔들리게 했다"며 "혼란을 미리 방지하지 못하고 갈등이 깊어지기까지 충분히 경청하고 조정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을 통감한다"며 "새로 시작되는 교원근무시간 면제의 안착, 연맹 갈등 그룹간 상호 협의를 통한 조직 발전 방향 마련, 교육부와의 단체교섭 체제 구축 후 사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투명한 소통 체계를 구축해 오해와 갈등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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