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출간한 책, 미발표 시와 산문 수록
연둣빛 생명의 경이,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기록 담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에세이집 '빛과 실'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이 수록됐다. 또한,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빛과 실'은 절판된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2007),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2009) 이후 약 16년 만에 출간되는 한강 작가의 산문집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강 작가는 '빛과 실'을 통해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기록들을 꺼내 놓는다. 30년 넘게 '쓰는 사람'으로 살면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사유가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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