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와 인터뷰... "운전은 어려워"
SF 타격코치 "빠르게 스윙 여부 결정... 놀라운 선수"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샌프란시스코의 최고 스타로 떠오른 이정후(26)가 올 시즌 맹활약하는 원동력에 대해 "미국 생활에 적응해 모든 게 편해서"라는 대답을 내놨다.
이정후는 24일(한국시간)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이스트베이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선수들을 알게 됐고, 팀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모든 것이 편안해졌다"라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려운 점이라면 샌프란시스코에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서 운전하기 어렵다"라고 토로했다.

이정후는 주변의 관심과 응원에 관해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다. 내가 받는 대우에 걸맞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은 있다. 내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MLB 진출을 원하는 KBO리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한국은 물론, 미국 언론으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됐으며, 매 경기 수많은 팬이 그의 이름을 연호할 정도로 사랑받는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과 팻 버렐 타격 코치와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정후의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멜빈 감독은 "MLB 구단들은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라면서 "특히 아시아 출신 선수들은 더욱 그렇다. 생활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에도 홈 경기, 원정 경기를 함께 했다"라면서 "올해는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했는데, 이 과정을 통해 이정후가 편안함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버렐 코치는 "이정후는 수술 후 복귀해서도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었다"라며 "전반적으로 타석에서 편안하게 스윙하고 있는데, 이제 눈을 뜬 것 같다. 정말 놀라운 선수"라고 극찬했다. 아울러 "그는 공을 매우 잘 보는 선수인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감각으로 스윙 여부를 결정한다"라며 "서두르지 않고 자신을 믿으며 스윙하는 모습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