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 폭등에 기름값도 불안, 물가상승 우려

2024-10-04

<앵커>

배추값 폭등에 벌써부터 올 김장 비용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급등할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재래시장입니다.

배추 한 포기에 1만5천원에 팔고 있습니다.

그나마 1만8천원에서 조금 떨어진 겁니다.

{시장상인/"찬 바람이 조금 부니까 추석 쉬고나면 내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비 때문에...다 비에 젖어서 날이 이렇게 되면 다 녹아버리는거에요"}

중식당을 운영하는 이 자영업자는 배추 등 채소로만 장을 봤는데도 수십만원이 나갔습니다.

{유적무 중식당 운영/"보통 한 번 오면 20만원 정도로 다 해결했는데 요즘은 35만원은 생각해야지 어느 정도...물건도 없고요."}

배추값이 급등셉니다.

고온과 폭염, 폭우 등으로 고랭지 배추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난달보다 38%, 지난해에 비해서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김장에 들어가는 무와 각종 채소값도 덩달아 올랐습니다.

지난달 천원대이던 무는 3천원대로, 3,4천원대던 오이는 7천원에 육박합니다.

깻잎도 50장에 2380원, 장 당 가격을 따질 처지까지 됐습니다.

아직 김장철은 남았지만 주부들 걱정은 벌써 커지고 있습니다.

{정현순 부산 범천동/ "너무 많이 올랐어요. 야채는 전부 다 올랐어요. 차라리 포장돼 있는 것을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도 들고"}

배추가격이 오르기 전 가격이라 이런 포장김치의 경우 최근들어 반사효과로 매출이 올랐습니다.

전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3년6개월만에 1%대로 떨어졌다지만 상승 여지는 여전히 큽니다.

특히 안정세를 찾아가던 유가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주중 8% 가까이 오르며 급등하고 있습니다.

추석 이후에 안정세를 예상했던 물가가 농산물과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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