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의 모기업 큐텐(Qoo10)이 싱가포르 현지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았다.
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은 지난 11일 큐텐이 지불 불능 상태라고 판결하고 청산을 명령했다. 이와 함께 청산인을 임명하도록 했다.
큐텐 법인 청산의 배경에는 문화상품권 컬처랜드 운영사인 한국문화진흥(KCP)의 청산 요청이 있다. 앞서 KCP는 싱가포르 현지 법원에 약 760억원 규모 미지급금 관련 청산을 신청했다. 큐텐이 상품권 대금 58억원을 미지불했으며, 티메프가 지불해야 할 700억원 가량의 부채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6개 채권자 또한 한국문화진흥원의 청산 명령을 지지했다. 이에 따라 법원은 큐텐에게 미지급금 청산을 명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징조가 보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지난해 말부터 통상 3-7일이던 정산기간이 30-45일로 늘어났으며, 올해 4월에는 60일까지 연장됐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월 정산액을 소액으로 3번에 나눠 지불하는 일도 벌어졌다. 국내에서 큐텐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한 복수의 판매자들 또한 큐텐이 지난해부터 월 정산액을 2, 3회 나눠가며 입금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청산에 따라 큐텐의 디지털 화폐인 Q코인 또한 환불이 불가해졌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