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프로젝트 핵심 요소 작용
업계, 해외 진출·수주 확대 기대
경제계 "지역 실익 구조 만들어야"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경남지역 조선산업 전반에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31일 경남 조선업계는 이번 협상이 조선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업 협력 프로그램 '마스가(MASGA, 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협상 타결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면서, 국내 조선사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스가 프로젝트는 신규 조선소 건설과 조선 인력 양성, 공급망 재편,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MRO)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협력 패키지다.
이에 따라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미국 진출과 신규 수주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역 경제계는 기대와 함께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조선업의 활황이 지역 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파급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점수 거제상공회의소 회장은 "미국이 한국 조선업을 전략 산업으로 인정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결국 지역에 실익이 돌아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상이 일회성 외교 카드로 소비됐다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정부와 업계가 협상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후속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