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산불 대응 시스템이 화재 대응 방식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드론 기반 재난 대응 기술 전문기업 둠둠(대표 주청림)은 AI영상 분석과 실시간 통신, 고정밀 윈치 기술을 통합한 차세대 산불 감시 및 대응 시스템을 공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드론 감시 기술에 AI와 열영상 분석 기능을 접목해 화재 발생의 조기 감지, 정확한 위치 확인, 신속한 대응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감시가 가능하며, 산불 발생 시 구조 현장에 긴급 물자를 안전하게 투하할 수 있는 드론 윈치 기능까지 포함돼 대응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요 기능으로는 △AI 기반 연기 및 화염 자동 탐지 및 경고 신호 발령 △실시간 열영상 및 야간 감시 카메라 탑재 △GPS·GIS 연동 자동 위치 표기 △원격 조종 기반 위험 외곽 운용 △현장 구조자 및 소방관 대상의 의약품, 음료, 산소통 등 긴급 물자 하달 윈치 시스템 △산림청·소방청 시나리오 연동형 모듈 설계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단순 감시를 넘어 재난 초기 대응과 구조 작업을 지원하는 전방위 시스템으로 기능한다.
둠둠은 현재 강원도와 경상북도 등 산불 고위험 산림 지역을 중심으로 해당 시스템의 시범 운용을 계획 중이며, 각 지자체와 소방본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실증 운영을 통해 기술 효과성을 검증하고, 전국 단위 확산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주청림 둠둠 대표는 “우리는 감시 기술을 넘어서 재난 상황에서 실제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특히 윈치 기반 긴급 보급 기능은 구조 지연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둠둠은 동남아시아 및 유럽 등 산불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기술 수출을 추진 중이며, 해당 시스템은 구조·구호 현장, 군·민 재난 대응 훈련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높은 범용성을 지닌다.
드론과 AI가 결합된 이 첨단 시스템은 재난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기존 인력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기술 기반 대응 체계로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기후 변화로 대형 산불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기술이 앞으로 생명과 환경을 지키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