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KAI 실적 이끈다… 폴란드-말련-필리핀 이어 미국도 눈 앞

2025-07-31

2분기 매출 뒷걸음질에도 영업익 16%↑

말레이시아·필리핀에 2.2조원대 수출

내년 상반기 미 해군 훈련기 계약 전망

“KF-21 중동 수출도 기대”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한국한공우주(KAI)의 2분기 매출이 뒷걸음질쳤지만, FA-50 수출이 폭증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10.3%)로 복귀했다. NH투자증권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KAI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22,000원을 유지했다.

KAI의 2분기 매출은 8,283억원으로, TA-50 훈련기의 양산 종료 영향으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52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0.3%로 뛰었다.

NH투자증권은 FA-50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폴란드 수출을 계기로 수출 경쟁력이 향상되어, 훈련기·경전투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2023년 말레이시아에 9억 달러(18대), 올해 필리핀에 7억달러(12대)어치의 계약이 이뤄졌다. 두 계약을 합치면 2조 2,230억원 수준이다. FA-50 매출은 2분기 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40억원에서 309% 급증했다.

NH투자증권은 미 해군 훈련기 교체사업(UJTS)에 FA-50이 선정될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경쟁자인 보잉-SAAB의 우선순위가 미 해군보다는 미 공군에 있으며, 또 다른 경쟁자인 텍스트론-레오나르도의 M-346은 성능면에서 열위라는 점이 지적된다. 해당 교체사업은 내년 1분기 중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KF-21도 수출이 기대된다. 5세대 전투기 도입을 원하지만 정치적 제약으로 도입이 어려운 중동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영업익 개선에는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KAI가 회전익 사업 관련 소송에 승소함에 따라 매출 및 영업이익에 380억원이 반영됐다는 것. 일회성 비용의 경우 동력 전달 장치 MGB 국산화 개발 사업의 예정원가가 증가돼 손실 충당금 158억원이 반영됐고,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충당금 24억원도 비용으로 기록됐다.

NH투자증권 이재광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일회성 영향에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FA-50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며 “향후 FA-50 수출 증가와 더불어 KF-21 또한 수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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