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샐러드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보통주 전환 절차에 착수한다.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보통주 전환은 IPO 추진을 위한 필수 단계로 2대 주주인 SKS PE를 비롯한 기관투자자 보유 지분이 전환 대상에 포함된다. 전환시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조건이 발효되며 이에 따라 지분율 변동도 함께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는 과거 투자 유치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장치로 리픽싱 조건을 설정했다. 현재 뱅크샐러드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김태훈 대표로 27.5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리픽싱이 실행될 경우 2대주주인 SKS PE가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뱅크샐러드는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을 영위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최대주주 변경을 위해서는 금융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 현재 SKS PE가 최대주주 변경 관련 금융위원회 승인 심사를 신청한 상황이며, 이르면 다음주 본 의결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분율 변동이 있더라도 김태훈 대표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뱅크샐러드와 관련업계를 종합하면 이번 지분율 조정은 보통주 전환에 대한 결과로 김태훈 대표가 계속 경영을 맡고, SKS PE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IPO 성공을 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틀에서 이뤄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약 3배 성장하는 등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출·카드·보험 등 종합 금융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로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금융과 건강 서비스 전 부문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SKS PE 및 기관투자자와 긴밀히 소통하며 보통주 전환 절차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맞춰 IPO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