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딱 기다려.’
샌디에이고가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트레이드 마감날 대대적인 영입을 단행했다. 광속구를 던지는 마무리와 지난해 11승을 거둔 왼손 투수, 주전급 야수 2명에 포수도 데려왔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를 꺾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다.
MLB닷컴은 1일 “샌디에이고가 불펜 보강을 위해 강속구 투수 메이슨 밀러를 영입한 데 이어 외야와 선발 로테이션까지 강화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메이슨 밀러와 J.P. 시어스를 애슬레틱스에서, 라이언 오헌과 라몬 로리아노를 볼티모어에서, 프레디 페르민을 캔자스시티에서 각각 영입했다. 팀 최고 유망주 레오 데 브리스를 포함해 총 10명이 떠났다.
MLB닷컴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샌디에이고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큰 약점을 갖고 있었다. 그들은 그 약점을 하나씩 해결했다. 이미 강력한 불펜에 밀러를 추가했다. 그들의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라고 설명했다.

밀러는 시속 167㎞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마무리다. 밀러는 2023년 선발 투수로 데뷔했으나 2024년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자리 잡았다. 그는 2024시즌 65이닝에서 평균자책점 2.49, 28세이브, 104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평균자책점 3.76, 20세이브, 38⅓이닝에서 59탈삼진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도 불펜이 강했던 샌디에이고는 밀러까지 추가하면서 지키는 야구에 한층 더 힘을 얻게 됐다. 오헌과 로리아노도 즉시 전력감의 주전 야수 자원으로 공격력도 보강했고, 지난해 11승을 거둔 좌완 시어스 영입으로 선발진도 한층 탄탄해졌다. 수비력이 빼어난 포수 페르민을 데려와 안방도 보강했다.
샌디에이고 단장 취임과 함께 미친듯한 선수 영입으로 ‘매드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프렐러 사장은 올해도 멈추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31일까지 60승 49패 승률 0.550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1위 다저스와는 3.0경기 차이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시카고 컵스(63승 45패 승률 0.583), 필라델피아(61승 47패 승률 0.565)에 이어 3위에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시권에 있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됐고, 실제로 실행에 옮겼다. 재정 문제가 있는 만큼 유망주 선수들을 활용하는 물량 공세로 팀 약점을 채웠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11번을 LA 다저스가 정상에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2006년 이후 지구 우승과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미친 영입’을 이뤄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시즌 후반부 선두 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