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신인 투수 김동현(19)이 불펜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동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기에는 투구력이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선발된 우완 김동현은 지난 8일 LG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 구원 등판해 한 이닝을 던졌다. 그는 LG 김현종과 송찬의, 김민수를 차례로 아웃시키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했다. 최고 구속은 153km/h였다.
김동현은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선발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시범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는 투구 수를 늘리며 선발 자원으로서의 역량을 평가받을 전망이다.
이 감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시범경기 전 “김동현은 작년 총 투구수가 15이닝이 안 된다”라며 “지금은 2이닝을 던지면 구속이 떨어진다. 차츰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동현은 아직 어리고 투수 경험도 많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더 갖고 지켜봐도 될 것 같다”라며 “일단은 던질 때마다 안 맞으니까 즐겁게 경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러 선수들이 선발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2023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뽑힌 강건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문용익과 조이현도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해 여름 팔꿈치 수술을 받아 시즌아웃된 육청명은 오는 5월 복귀할 예정이다. 6월엔 상무 복무중인 배재성도 전역한다.
이 감독은 “선발을 준비하면서 잘 되는 선수들은 굳이 기다릴 필요 없이 중간에 쓰려고 마음먹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