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명실상부한 반도체 강국이다. 그러나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를 수행하는 시스템반도체로 좁히면 강국이라 할 수 없다.
7일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시스템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한다. 그러나 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3% 수준이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5G 등 첨단 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수요도 늘어나고 있지만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전문인력이 2031년 약 5만4000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경수 한국팹리스산업협회장은 반도체 설계인력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현행 대학 중심 교육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현장의 요구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석사 학위 소지자조차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까지 최소 2~3년의 추가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설계를 의미하는 팹리스 전문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상의)·경기도·한국팹리스산업협회가 판교테크노밸리 제1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를 차렸다. 상의는 “팹리스 기업의 약 40%가 밀집한 판교를 중심으로 한국형 엔비디아를 육성한다는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반도체 산업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 운영을 맡은 상의는 커리큘럼을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구성했다. 내년부터 매년 350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교육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팹리스산업협회 소속 전문가와 협업해 팹리스 산업 현장에 기반한 반도체 설계 실습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생이 현업 전문가와 함께 반도체 설계 전 과정을 직접 실습하게 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팹리스 업체가 밀접한 판교에 건물, 교육장비 등 시설을 제공한다.
이상복 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은 “경기도 팹리스 아카데미는 경기도 전략산업 육성 정책과 산업계 현장 수요, 상의 교육 비결이 결합한 반도체 인재양성 모범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상의는 이번 팹리스 아카데미를 시작으로 인천-물류, 부산-조선 등 지역 전략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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