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동 대표의 '특명'…삼정KPMG, AI 등 신산업 딜 선점 총력 [시그널]

2025-11-23

삼정KPMG가 각 딜 본부별 유망 섹터를 선정하고 해당 분야의 딜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방산, 조선 등의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분야에 집중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김이동 재무자문부문 대표의 의지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6본부로 구성된 재무자문부문에 유망 산업군을 배정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딜 발굴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가 선정한 주요 섹터로 1본부는 원자력·전력을 담당할 예정이며 2본부는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3본부는 실버산업(시니어), 5본부는 반도체에 더해 정보기술(IT) 분야의 소프트웨어(SW)와 AI를 맡는다. 오피스와 인프라 등을 담당하는 6본부는 데이터센터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정KPMG 관계자는 “내년 시장 변화에 따른 전략으로 각 본부가 배정된 분야를 중심으로 딜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조성에 따른 투자 기회 확대, 이재명 대통령의 AI 산업 육성 등에 발맞춘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공공 75조 원, 민간 75조 원으로 구성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AI 등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딜 기회를 모색해 M&A 시장에서 삼정KPMG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조직 운영과 역할에 대해 계속해서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에는 카브아웃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도 별도로 꾸렸다. 카브아웃 딜이란 기업의 특정 사업 부문을 분리해 매각하는 M&A의 한 형태다.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 M&A 시장에서도 대규모 카브아웃 딜이 주목받자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에는 재무자문부문을 본부별 전문성 강화와 통합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10본부 체제를 6본부로 바꾸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간 각 본부에 흩어져 있던 구조조정 전문 인력도 2본부로 통합해 기업 구조조정과 회생 지원 자문 역량도 강화했다. M&A, 실사, 밸류에이션, 구조조정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자문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IB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IT·AI 섹터가 M&A 시장의 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시장 변화에 따라 회계법인들도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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